황소자리는 친구에게 짠돌이일까요? 돈 쓰는 원칙이 분명할 뿐이에요
더치페이는 원 단위까지 계산하고, 단체 선물엔 꼭 한 번 생각해 보는 황소자리는 친구들에게 짠돌이라는 놀림을 자주 들어요. 하지만 친해지면 그가 쓸 때는 누구보다 크게 쓴다는 걸 알게 돼요.
단톡방에 누가 제안했어요. “다음 달 재현이 생일인데, 여섯 명이 한 사람당 2만 원씩 모아서 블루투스 스피커 사 줄까?” 다들 금방 “+1” 이모티콘을 보냈는데, 서영의 황소자리 친구 다인만 30분 늦게 답했어요. “나 좀 생각해 볼게.”
몇몇은 뒤에서 좀 짜다고 했어요. 생일날 다 같이 스피커를 건넸을 때, 다인은 작은 종이봉투를 따로 꺼냈어요. 반년 전 모임에서 재현이 지나가듯 한번 마셔 보고 싶다고 했던 핸드드립 원두였고, 직접 손으로 쓴 추출 비율 메모까지 들어 있었어요.
더치페이를 원 단위까지 하는 건 그냥 습관이에요
황소자리는 친구들과 밥을 먹으면 계산기 앱을 여는 사람인 경우가 많아요. 누가 음료를 시켰는지, 누가 고기를 추가했는지 다 정확히 계산하고, 잔돈 몇백 원까지 돌려 보내요. 어떤 친구들은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냐고, 우리끼리 왜 그렇게 나누냐고 해요.
그에게는 정확히 나누는 게 존중이에요. 돈 문제가 분명해야 누구도 속으로 손해 본다고 느끼지 않고, 우정도 오래가요. 자기가 남에게 빚지기 싫고, 남이 자기에게 빚졌다고 느끼는 것도 원하지 않아요.
이런 습관은 어릴 때부터 생긴 경우가 많아요. 부모님이 가계부에 누가 얼마를 빌리고 언제 갚았는지 꼼꼼히 적던 모습을 기억하는 황소자리가 많거든요. 커서 그 방식을 친구 사이에도 쓰면서 그래야 다들 편하다고 생각해요. 너무 꼼꼼하면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것도 알아서, 친한 친구에게는 가끔 “이번엔 내가 살게, 다음엔 네가 사”라고 하기도 해요.
그가 안 쓰려는 돈은 확신이 없는 돈이에요
황소자리의 수호성은 가치를 다루는 금성이고, 흙의 별자리라서 돈을 쓰기 전에 그 돈으로 뭘 얻는지 먼저 따져 봐요. 그래서 “다들 하니까” 쓰는 돈 앞에서 특히 망설여요. 갑자기 정한 비싼 식당, 쓸지 모르는 공동구매, 머릿수 채우려고 가는 관심 없는 행사 같은 거요.
그가 거절하는 건 대개 그 돈이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아직 판단하지 못해서예요. 그 친구가 소중한지와는 상관없어요. 시간을 조금 주면 다인의 원두처럼 자기 방식으로 마음을 표현할 때가 많아요.
진짜 친구에게는 사실 아주 크게 써요
황소자리는 겉치레에는 돈을 잘 안 쓰고, 아끼는 사람에게 써요. 친구가 이사하면 차를 끌고 와서 하루 종일 돕고, 오는 길에 멀티탭이랑 후크까지 사 와요. 친구가 일을 잃으면 위로의 말은 많이 안 하지만, 매주 한 번 밥을 먹자고 하고 계산은 꼭 자기가 해요.
건우는 대학 시절 돈이 없어서 설에 고향에 못 내려갈 뻔했어요. 황소자리 룸메이트는 아무 말 없이 고속철도 표를 예매해 주고는 “돈 생기면 갚아, 급하지 않아”라고만 했어요. 건우가 그 돈을 갚기까지 1년이 걸렸지만 룸메이트는 한 번도 재촉하지 않았어요.
황소자리 친구와는 돈 얘기를 터놓고 하세요
황소자리 친구와 편하게 지내고 싶다면 돈에 관한 건 그냥 분명하게 말하면 돼요. 단체 선물이면 예산과 선물을 먼저 정하고, 여행이면 대략 드는 비용을 먼저 적어 보세요. 그는 돈 얘기를 꺼리지 않아요. 싫어하는 건 애매한 상황이나 나중에 자기가 더 냈다는 걸 알게 되는 거예요.
그가 당신에게 돈과 시간을 쓰려고 할 때는 고맙게 받고, 기회가 될 때 돌려주세요. 황소자리는 친구에게 아주 실질적으로 마음을 쓰고, 누가 자기 마음을 소중히 여겼는지 조용히 기억해요.
별토끼도 짠돌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축제에서 금방 터지는 풍선은 한 번도 안 사거든요. 그런데 지난겨울, 가을 내내 뜬 목도리를 추위를 제일 많이 타는 꼬마 고슴도치에게 선물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