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연습

사랑 때문에 다른 도시로 이사할까요? 12별자리의 대답

바로 좋다고 하는 사람, 월세와 출퇴근부터 계산하는 사람, 왜 네가 오면 안 되냐고 묻는 사람도 있어요.

금요일 밤 훠궈집에서 제이가 국자를 내려놓고 말했어요. 다음 달에 회사를 그만두고 가오슝으로 이사 간다고요. 테이블이 3초쯤 조용해지더니 누군가 물었어요. "그 사람 때문에?" 그는 고개를 끄덕이고 소고기 한 점을 냄비에 넣었어요. 내일 비 온다는 얘기라도 하는 것처럼요.

누군가를 위해 도시를 바꾸면 내려놓을 게 많아요. 단골 아침 가게, 퇴근 후 가던 헬스장, 걸어서 만나던 친구들이요. 12별자리는 이 질문 앞에서 바로 좋다고 하기도 하고, 월세와 출퇴근 시간부터 따져 보기도 하고, 거꾸로 "왜 네가 이쪽으로 오면 안 돼?"라고 묻기도 해요.

양자리: 짐 싸기도 전에 집부터 구해요

사흘 동안 부동산 앱을 보고, 나흘째엔 집주인에게 전화해서 집을 보러 가요. 양자리가 이사를 결심하면 가족들이 소화하기도 전에 일이 끝나 있어요. 그는 새로운 환경이 별로 무섭지 않아요. 일은 다시 구하면 되고 길은 다시 익히면 된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고속철도 한 구간만큼 떨어져서 시간표를 확인해야 만날 수 있는 게 더 싫어요.

황소자리: "좀 생각해 볼게" 하고 반년이 지나요

이쪽으로 올 수 있냐고 물으면 황소자리는 먼저 말이 없어져요. 그다음 수첩을 펴고 월세, 일, 본가까지의 거리를 적어요. 당신을 위해 바뀌는 게 싫은 건 아니에요. 다만 그의 생활은 벽돌 하나하나 쌓아 올린 거라서 단골 덮밥집까지 아쉬워해요. 그의 대답을 기다린다면 시간을 주고, 당신 도시의 맛있는 집에 몇 번 데려가 주세요.

쌍둥이자리: 다른 도시? 재밌겠는데요

"타이난? 좋아, 한번 살아 보고 싶었어." 쌍둥이자리는 가볍게 대답하고, 이사 첫 주에 골목 세 개의 먹거리를 다 파악해요. 그는 이사를 새로운 실험처럼 여겨요. 새로운 게 있고 당신이 있으면 친구도 금방 사귀어요. 다만 가끔 밤늦게 예전 친구들이 보고 싶다고 털어놓을 거예요.

게자리: 먼저 본가에 가서 밥을 먹어요

게자리가 이사를 떠올리면 부모님이 제일 먼저 걸려요. 집에 가서 밥을 먹으며 머뭇머뭇 이야기를 꺼내고, 엄마 표정을 살펴요. 그에게 가족은 아주 중요해서, 익숙한 부엌을 떠나는 건 이를 뽑는 것 같은 일이에요. 그래도 가족이 괜찮다고 하면 당신의 도시를 두 번째 집으로 여기고, 골목 입구 채소 가게 아주머니에게도 인사를 챙겨요.

사자자리: 이사를 가도 체면은 지켜야 해요

사자자리는 조용히 짐만 싸서 가지 않아요. 먼저 그곳에서 지금보다 못하지 않은 일자리를 찾고, 가능하면 직함도 한 단계 높았으면 해요. 그는 새 도시에서 혼자 설 수 있는지가 중요하고, 애인 따라간 사람으로 불리고 싶지 않아요. 준비가 되면 성대한 송별회를 열고, 당신의 도시에서 다시 모두의 중심이 돼요.

처녀자리: 비교표 한 장, 준비 석 달

처녀자리 휴대폰엔 스프레드시트가 있어요. 두 도시의 월세, 출퇴근 시간, 병원과 마트까지의 거리, 이직 가능성까지요. 당신을 위해 이사하긴 하지만 서두르진 않아요. 모든 단계를 미리 정리해 둬서, 이삿날엔 인터넷을 어디로 신청할지, 쓰레기차가 몇 시에 오는지까지 알고 있어요. 당신은 승강장에서 기다리기만 하면 돼요.

천칭자리: 양쪽 다 아쉬워서 가운데에 서 있어요

"그럼 서로 한 발씩 양보해서 타이중으로 갈까?" 천칭자리는 둘 다 출퇴근 거리가 비슷한 절충안을 금방 떠올려요. 당신을 실망시키기도, 친구들을 서운하게 하기도 싫어서 아무도 손해 보지 않는 자리를 찾아요. 저울이 한쪽으로 기우는 걸 그냥 못 보는 사람이에요. 당신이 진짜 원하는 걸 먼저 말해 주면 그가 결정하기 훨씬 쉬워요.

전갈자리: 한번 정하면 물러서지 않아요

전갈자리는 "생각해 볼게"라는 말을 잘 안 해요. 너무 오래 조용해서 이 얘기는 끝났구나 싶을 즈음, 어느 날 사표를 내고 새집 보증금까지 보내 놓아요. 그는 안 가거나, 가면 전부 걸어요. 그에게 이사는 말하지 않은 약속이라서, 당신도 똑같이 진지하길 바라요.

사수자리: 이사 정도는 하나도 안 무서워요

당신이 말을 꺼내기 전에 사수자리는 이미 세 도시에서 살아 봤을지도 몰라요. 산이나 바다만 가까우면 사는 곳을 바꾸는 건 평범한 일이에요. 목성 덕분에 타고난 방랑자지만, 묶이는 건 제일 싫어해요. 그를 이쪽으로 부르고 싶다면, 와도 여전히 여행은 다닐 수 있다고 꼭 말해 주세요.

염소자리: 일이 정리돼야 주소도 정해요

염소자리는 이 문제를 아주 진지하게 따져요. 순서는 보통 일, 수입, 그다음이 사는 곳이에요. 둘이 오래가려면 누구도 커리어를 버려선 안 된다고 믿어요. "1년만 더 줘"라고 할 수도 있는데, 그 1년은 정말 준비하는 시간이지 미루는 게 아니에요.

물병자리: 와이파이만 있으면 어디든 괜찮아요

"우리 회사 재택 돼서 어디 살든 상관없어." 물병자리는 특정 도시에 큰 애착이 없어요. 노트북을 여는 곳이 곧 사무실이에요. 주소 하나에 생각이 묶이는 법이 없어서, 둘이 아예 제3의 도시로 가자고 할 수도 있어요. 다만 자기만의 방은 꼭 필요하니 그건 미리 정해 두세요.

물고기자리: 당신이 있는 곳이 곧 그가 있고 싶은 곳이에요

전화로 "매일 보고 싶다"고 한마디 하면, 다음 주에 그는 당신 집 근처 원룸을 보고 있어요. 물고기자리는 아마 제일 빨리 마음이 약해지는 별자리예요. 그는 감정을 따라가서, 도착하고 나서야 아직 일자리를 안 구했다는 걸 깨닫기도 해요. 그에게 응답하고 싶다면 현실적인 부분을 같이 고민해 주세요. 정말 고마워할 거예요.

별토끼도 이사를 한 번 해 봤는데,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새 방 구석에 몇 달 동안 뜯지 않고 놓여 있던 책 상자예요. 도시를 바꾸는 일에 정답은 없고, 떠나는 사람도 기다리는 사람도 힘들어요. 서로 제일 놓기 힘든 게 뭔지 먼저 말해 보고, 그다음에 누가 짐을 쌀지 정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