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썸은 숨겨질까? 12별자리가 동료들에게 들키는 순간
일만 하는 척하면 모를 줄 알았는데, 핫팩도 야근 시간도 회의 중 편들어 준 한마디도 동료들 눈엔 다 보여요.
점심시간 탕비실, 전자레인지 앞에 4명이 줄을 섰어요. 그 사람이 바로 뒤에 있어요. 돌아보니 손에 든 도시락통이 지난주 점심때 당신이 추천한 바로 그 제품이에요. 뒤에 있던 동료가 헛기침을 하자, 갑자기 탕비실 전체가 둘을 보는 것 같아요.
사내 썸이 어려운 건 다들 자기가 잘 숨기고 있다고 믿는다는 거예요. 그런데 동료들 눈은 날카로워서, 조심한다고 한 행동이 남들 눈엔 꽤 티가 나요.
양자리: 회의에서 제일 먼저 편들어요
주간 회의에서 팀장이 그 사람에게 한소리 하는데, 말이 끝나기도 전에 양자리가 손을 들어요. “이 일정은 같이 짠 거라 저 사람만의 문제는 아니에요.” 회의실이 3초간 조용해져요. 보호 본능이 강하고 반응이 빠른 양자리는 좋아하는 사람이 곤란해지면 숨길 생각을 할 틈이 없어요.
황소자리: 그 사람 책상 간식은 늘 가득해요
그 사람 서랍 속 과자, 책상 위 견과류 통은 아무리 먹어도 줄지 않아요. 나중에 알고 보니 황소자리가 매주 공동구매 때 하나씩 더 시켜서 점심시간에 몰래 채워 두고 있었어요. 말솜씨는 없으니 먹을 걸로 표현하는 거예요. 아주 실용적인 이 챙김이 황소자리의 마음이에요.
쌍둥이자리: 그 사람 메시지만 칼답이에요
회사 단톡방에서 쌍둥이자리는 모두와 활발하게 대화해서 차별이 없어 보여요. 그런데 옆자리 동료가 화면을 슬쩍 봤더니, 그 사람 메시지엔 5초도 안 돼서 이모티콘 두 개까지 붙여 답했어요. 다른 사람 건 퇴근 때나 답하는데요. 시끌벅적함 속에 숨었다고 생각하지만 답장 속도가 이미 다 말해 줘요.
게자리: 한파가 온 날의 핫팩
한파가 온 아침, 그 사람 책상에 핫팩 하나와 따뜻한 생강차가 놓여 있어요. 옆 동료가 농담처럼 물어요. “어, 왜 저 사람만 있어?” 게자리는 얼굴이 빨개져서 “마침 하나 더 샀어” 해요. 챙기는 습관은 원래 못 숨기는데, 좋아하는 사람한텐 두 배가 되니 동료들이 눈치 못 챌 수가 없어요.
사자자리: 그 사람이 있으면 발표에 힘이 들어가요
그 사람이 회의실에 앉아 있으면 사자자리 발표 목소리가 조금 커지고, 슬라이드에 애니메이션도 늘어요. 그 사람이 휴가인 날엔 발표가 갑자기 평범해져요.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빛나고 싶은 마음은 모두가 알아보는데, 본인만 자연스럽다고 생각해요.
처녀자리: 그 사람 원고엔 빨간 펜이 순해져요
처녀자리가 팀 전체 원고를 검토하면 다른 사람 파일은 문장부호까지 빨간 동그라미투성이예요. 그런데 그 사람 파일엔 연한 회색으로 딱 두 군데, 옆에 “여기 고치면 더 좋을 것 같아요”라고 적혀 있어요. 동료가 두 파일을 비교하고 웃어요. 좋아한다는 말은 못 해도, 한 사람에게만 기준을 낮춘 게 모든 걸 말해 줘요.
천칭자리: 회식 때마다 마침 옆자리예요
부서 회식, 송년회, 타 부서 회의. 천칭자리는 매번 “마침” 그 사람 옆에 앉아요. 누구에게나 똑같이 친절해서 편애는 안 보이는데, 자리 우연이 너무 많아서 정해 놓은 것 같아요. 일을 자연스러워 보이게 만드는 데 능하지만, 같은 우연이 다섯 번째가 되면 다들 알아요.
전갈자리: 회사에선 차갑고 퇴근 후엔 주차장에서
회사에서 전갈자리는 그 사람과 거의 말을 안 하고, 인수인계도 메일로 해요. 동료들은 둘이 안 친한 줄 알아요. 그러다 야근하던 누군가가 지하 주차장에서 그 사람 차에 기대 웃고 있는 전갈자리를 봐요. 공과 사는 철저히 나누지만 눈빛이 배신해요. 회의 때 슬라이드보다 그 사람을 더 많이 보거든요.
사수자리: 다 아는데 본인만 모른다고 생각해요
워크숍 조 편성 때 사수자리는 자꾸 이유를 대며 그 사람과 같은 조가 되려 해요. 점심 약속도 제일 먼저 메시지 보내는 건 늘 그 사람이에요. 층 전체가 눈치챘고 청소 이모님까지 물어봤어요. 그런데 사수자리 본인은 조용히 잘하고 있다며 친구에게 묻죠. “우리 잘 숨기고 있지?”
염소자리: 야근 시간이 그 사람과 똑같아요
염소자리는 회사에서 제일 잘 숨기는 사람이라 그 사람과도 늘 업무 말투예요. 유일한 허점은 퇴근 기록이에요. 그 사람이 야근하면 염소자리도 마침 처리할 일이 생기고, 나가는 시간이 늘 2, 3분 차이예요. 회사에서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대신 곁에 있어 주는 걸로 말해요.
물병자리: 공유 문서에 숨긴 작은 농담
그 사람이 공유 프로젝트 문서를 열었더니 댓글이 하나 달려 있어요. “이 숫자, 전에 말한 그 라멘집처럼 좀 짜네요.” 둘만 알아듣는 말이에요. 물병자리는 아무도 안 볼 곳에 신호를 남기는 걸 좋아해요. 메신저 상태 메시지도 어느새 그 사람이 했던 말로 바뀌어 있어요.
물고기자리: 엘리베이터에선 말이 안 나와요
단둘이 엘리베이터를 타면 물고기자리는 층수만 보며 귀부터 목까지 빨개지고, 12층에 닿을 때까지 한마디도 못 해요. 송년회 추첨에서 그 사람이 준비한 선물을 뽑자 눈시울이 붉어지고 동료들은 환호해요. 감정이 얼굴에 다 쓰여 있어서, 제일 숨기고 싶을 때 제일 못 숨겨요.
별토끼도 한동안 회사에 다닌 적이 있는데, 제일 못 숨기는 걸 하나 발견했대요. 어떤 책상 위 화분에 서로 물을 주겠다고 나서는 사람. 당신도 숨기는 중이라면 너무 긴장하지 마세요. 동료들은 아마 벌써 알고, 눈치껏 모른 척해 주고 있을 거예요.
별토끼의 메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