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의 가족과 지낼 때, 12별자리가 잘하는 것과 힘든 것
들어가자마자 할머니 손에 부엌으로 끌려가는 사람도, 연봉 질문에 굳어 버리는 사람도 있어요. 12별자리마다 잘하는 것과 버거운 게 달라요.
설날, 그의 본가에서 맞는 첫 아침. 7시에 일어나 차례를 지내요. 향을 꽂자마자 할머니가 계란 두 개 넣은 국수를 가져다주시고, 반쯤 먹었을 때 어른 세 분이 동시에 아이는 언제 낳을 거냐고 물어요.
배우자의 가족과 지내는 건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 공부예요. 타고나길 어른들 사랑을 받는 사람도 있고, 식탁에서 안절부절못하는 사람도 있어요. 12별자리마다 잘하는 것과 힘든 게 있어요.
양자리: 짐 옮기기 1등, 말대꾸도 1등
대청소하는 날, 양자리는 냉장고랑 소파를 혼자 다 옮겨서 어른들이 역시 젊은 사람은 힘이 좋다고 칭찬해요. 그런데 “요즘 젊은 애들은 철이 없어” 한마디에 말이 머리보다 먼저 나가요. 불의 별자리라 직설적이고, 아니다 싶으면 그 자리에서 짚고 넘어가고 싶어요. 가기 전에 신호를 정해 두세요. 참기 힘들 때 소매를 살짝 당기는 걸로요.
황소자리: 잘 먹는 게 최고의 선물
황소자리는 이모가 만든 요리마다 한 그릇씩 더 먹고, 장조림엔 무슨 간장을 쓰셨는지도 물어요. 어른들은 맛있게 먹는 모습을 제일 좋아해서, 그는 금방 가족 모임 고정 멤버가 돼요. 힘든 건 습관을 바꾸라는 말이에요. “너희는 아침 6시엔 일어나야지” 같은 거요. 흙의 별자리인 그는 자기 리듬이 있어서, 재촉받으면 속으로 꽁해져요.
쌍둥이자리: 아이들이 졸졸 따라다녀요
고개를 돌리면 쌍둥이자리는 벌써 바닥에 앉아 조카 셋이랑 술래잡기를 하고, 카드 마술도 가르쳐요. 사촌 동생들과 제일 신나게 수다를 떨고, 누구와도 대화가 이어져요. 버거운 건 같은 질문을 어른 열 분에게 받는 거예요. 새로운 이야기가 있어야 신이 나는 편이라, 같은 대화가 반복되면 슬쩍 베란다로 가서 휴대폰을 봐요.
게자리: 부엌의 든든한 일손
들어서는 순간부터 게자리는 부엌에서 채소를 씻고 접시를 날라요. 두 번째 만남에 벌써 아버님은 매운 걸 못 드시고 할머니는 진밥을 좋아하신다는 걸 기억해요. 금방 식구 대접을 받아요. 힘든 건 말 한마디를 너무 마음에 두는 거예요. 어른이 지나가듯 “살쪘네” 하시면 밤새 곱씹어요. 작은 말도 오래 품는 편이니, 돌아오는 길에 그 말을 내려놓게 도와주세요.
사자자리: 식탁의 분위기 메이커
“자, 삼촌께 한 잔 올릴게요!” 사자자리가 입을 열면 식탁 전체가 달아올라요. 세뱃돈도 넉넉히 드려서 어른들이 예의 바르고 듬직하다고 하세요. 그런데 “누구네 애 좀 봐라” 소리가 나오면 웃음이 굳어요. 그 열기 안에는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남과 비교당하는 걸 제일 못 견뎌요.
처녀자리: 집안 컴퓨터는 다 그가 고쳐요
아버님 노트북이 느리고, 어머님은 휴대폰 설정을 못 하세요. 처녀자리는 오후 한나절에 전부 해결하고 책상 위 전선까지 한 묶음으로 정리해요. 이런 실질적인 도움이 어른들을 제일 안심시켜요. 힘든 건 생활 습관 차이예요. 다 같이 자기 젓가락으로 반찬을 집고, 수건을 한데 걸어 두면 속으로 얼굴을 찌푸려요. 덜어 먹을 젓가락을 따로 챙겨 주면 훨씬 편해해요.
천칭자리: 양쪽을 다 챙기는 중재자
당신 어머니는 결혼식을 크게 하고 싶고, 그의 어머니는 조촐하게 하고 싶어 해요. 천칭자리는 중간에서 말을 오가며 양쪽이 받아들일 만한 안을 기어이 찾아내요. 말씨가 공손해서 어른들은 철이 들었다고 생각해요. 제일 힘든 건 편을 고르라고 몰릴 때예요. 그땐 사라지고 싶어져요. 모두를 만족시키는 데 익숙하지만, 양쪽이 다 어른일 땐 버거워요. 이럴 땐 당신이 나서서 나눠 짊어져 주세요.
전갈자리: 한눈에 누가 누구랑 안 맞는지 알아요
첫 가족 모임에서 전갈자리는 밤새 말이 별로 없다가, 돌아오는 길에 “둘째 고모님이랑 어머님 사이 좀 안 좋지?” 하고 물어요. 관찰이 정확하고 지뢰를 피할 줄 알아요. 힘든 건 사생활 질문이에요. “한 달에 얼마 벌어?” 같은 말엔 대화를 바로 닫아 버려요. 사적인 이야기는 아주 가까운 사람에게만 꺼내는 편이에요. 당신이 먼저 막아 주세요.
사수자리: 어른들과 여행 얘기로 신나요
삼촌이 홋카이도에서 막 돌아오셨으면, 사수자리는 다가가서 온천은 어떻게 하는지, 눈길 운전은 어땠는지 물어보며 한 시간을 떠들어요. 털털하고 격식을 안 따져서 어른들과 의외로 편하게 지내요. 그런데 “매주 일요일엔 집에 와서 밥 먹어야지” 같은 규칙이 생기면 핑계를 찾기 시작해요. 정해진 의무 앞에선 도망치고 싶어져요. 2주에 한 번으로 바꾸면 제시간에 와요.
염소자리: 예의를 빠뜨리는 법이 없어요
추석 일주일 전, 염소자리는 양가 선물 세트를 벌써 주문했고 용돈 액수도 미리 확인했어요. 명절마다 드려야 할 안부 전화도 한 번도 안 빠뜨려요. 어른들은 믿음직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는 사돈 앞에서 좀처럼 긴장을 못 풀고 소파에서도 등을 꼿꼿이 펴고 앉아요. 그에겐 이런 예의도 잘 해내야 하는 일이에요. 여기서도 쉬어도 된다고 말해 주세요.
물병자리: 집안에서 제일 특이한 분과 잘 통해요
카페를 하면서 친척들한테 “제대로 된 일 좀 하라”는 잔소리를 듣는 막내 외삼촌. 물병자리는 처음 만난 날 그분과 자정까지 이야기해요. 남다른 사람을 좋아해서 집안의 또 다른 괴짜 친구가 되곤 해요. 힘든 건 전통 예절이에요. 절을 하라거나 호칭을 바꾸라고 하면 왜 그래야 하는지 묻고 싶어져요. 이유를 먼저 설명해 주면 대개 잘 따라요.
물고기자리: 할머니가 제일 예뻐하는 사람
물고기자리는 말투가 부드럽고 애교가 있어서, 할머니가 볼 때마다 사탕 한 봉지를 쥐여 주시고 갈 때는 직접 키운 채소까지 한 봉지 더 챙겨 주세요. 힘든 건 거절을 못 한다는 거예요. 이틀 더 자고 가라, 아이 좀 봐 달라 하면 다 좋다고 해서 결국 자기가 지쳐요. 어른들의 기대하는 눈빛 앞에선 싫다는 말이 안 나와요. 거절하는 걸 옆에서 도와주세요.
별토끼는 남의 집에 가기 전에 꼭 그 집 어머니가 좋아하는 과일부터 알아봐요. 가족과의 정은 한 번에 쌓지 않아도 돼요. 그 과일 한 상자를 사 가고, 아버님이 응원하는 팀을 기억해 두고, 한 해 한 해 천천히요. 어느 날 문득 당신도 그 식탁의 한 사람이 되어 있을 거예요.
별토끼의 메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