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리의 단점은 얼굴에 다 쓰여 있어요, 급한 것 말고도 몇 가지 더
양자리는 단점을 숨기지 않아요. 급하고, 조언을 안 듣고, 화나면 말이 세고, 많은 사람이 놓치는 하나, 마무리를 잘 못 해요.
새집으로 이사한 첫날 밤, 현우 씨가 책장 박스를 뜯고 설명서는 보지도 않고 옆으로 던져요. “이런 건 감으로 하는 거야.” 한 시간 반 뒤 책장은 세워졌는데 바닥에 나사 세 개랑 작은 나무판 하나가 남아 있어요. 몇 초 동안 쳐다보더니 말해요. “여분이겠지.”
이 장면은 양자리의 단점을 이야기하기에 딱 좋아요. 양자리의 단점은 뒤에 숨어 있는 경우가 드물고 대부분 눈앞에 그대로 드러나 있어요. 본인도 딱히 숨길 생각이 없고요.
너무 빨리 달려서 설명서를 자주 건너뛰어요
양자리의 단점으로 가장 많이 꼽히는 건 급하다는 거예요. 항공권은 가격 비교 없이 예약하고, 가전은 후기 없이 사고, 계약서는 첫 페이지만 읽어요. 꼼꼼해야 한다는 건 알지만, 멈춰서 알아볼 생각만 해도 온몸이 근질근질해요.
이건 화성 때문이에요. 화성이 계속 앞으로 밀어서 행동이 늘 생각보다 반 박자 빨라요. 일이 막히지 않는 건 장점이지만, 나중에 돌아가서 구멍을 메워야 할 때가 많아요. 그 나사 세 개도 책장이 흔들리기 시작한 날에야 뒤판 고정용이었다는 걸 알았대요.
한번 정하면 잘 안 들어요
양자리는 결정이 빠르고, 일단 정하면 반대 의견을 듣고 싶어 하지 않아요. 친구가 “그 회사 평판이 별로라던데”라고 하면 “일단 가보고 생각할게”라고 하고, 가족이 “오토바이 정비 받아야지”라고 하면 “아직 잘 굴러가”라고 해요.
사실 듣고는 있어요. 그 순간 반응이 방어부터 나올 뿐이에요. 며칠 지나면 혼자 검색해 보고 조용히 당신 말대로 하는데, 당신이 알려줬다는 건 절대 인정 안 해요.
화도 빨리 나고 말도 너무 빨리 나가요
양자리의 화는 보통 10분이면 꺼지지만, 그 10분 동안 한 말이 상처가 될 때가 있어요. “넌 맨날 이래”, “됐어, 내가 할게.” 본인은 말하고 바로 잊는데 상대는 며칠씩 기억해요.
많은 사람이 생각 못 하는 단점도 하나 있어요. 마무리를 잘 못 해요. 시작은 정말 잘해요. 일본어 학원 등록, 기타 구매, 개인 채널 개설까지. 그런데 열기가 식으면 그대로 두어요. 그래서 집 한구석에는 하다 만 것들이 조용히 쌓여서 다시 떠올려주길 기다리고 있어요.
이런 단점이 다 합쳐지면 다루기 힘든 사람처럼 보일 수 있어요. 하지만 달리 보면 양자리는 절대 연기를 안 해요. 당신이 싫으면 티가 나고, 불만이 있어도 티가 나요. 앞에서는 공손하고 뒤에서 불평하는 사람보다 오히려 지내기 편해요. 적어도 속마음을 추측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이런 단점과 지낼 때는 사람이 아니라 일에 집중하세요
양자리의 단점은 눈에 보여서 오히려 다루기 쉬워요. 너무 서두를 때 “넌 너무 충동적이야”라고 하면 자기 자체를 부정당한 느낌을 받아요. 대신 “계약하기 전에 3페이지 같이 읽어보자”처럼 구체적인 일을 말하면 훨씬 잘 받아들여요.
센 말을 했다면 마음이 가라앉은 뒤에 이야기하세요. 양자리는 진정되면 대개 시원하게 사과해요. 그때 “아까 그 말 정말 속상했어”라고 하면 기억해 둬요. 하다 만 취미도 잔소리하지 마세요. 가끔 “요즘도 기타 쳐?” 하고 물어보면 다시 불이 붙어서 한동안 열심히 연습하기도 해요.
별토끼도 예전에는 당근 케이크를 만들 때 밀가루를 한 번도 재지 않았대요. 감으로 붓고 오븐에 넣었더니 너무 퍽퍽하거나 푹 꺼졌죠. 그래서 부엌 벽에 “먼저 재고 붓기”라고 쓴 쪽지를 붙였어요. 글씨는 엉망이지만 케이크는 벌써 세 번 연속 성공했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