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자리는 직장에서 믿을 만할까요? 문제없어요 다음을 보세요
쌍둥이자리 동료는 반응이 빠르고 분위기를 잘 읽고, 무슨 일이든 좋다고 해요. 정말 믿을 만할까요? 일을 맡는 모습, 회의할 때, 마무리하는 방식에서 답과 협업 요령이 보여요.
월요일 아침 9시 반 부서 회의, 팀장이 슬라이드에 갑자기 추가된 고객 요청을 가리키며 물어요. 이거 누가 맡을 수 있어요? 회의실이 3초쯤 조용하다가 쌍둥이자리 수아 씨가 제일 먼저 손을 들어요. 제가 할게요, 수요일까지 초안 드릴게요. 옆에 앉은 동료가 몰래 안도의 숨을 쉬어요.
회의가 끝나고 탕비실에서 다들 수군거려요. 이미 프로젝트가 두 개나 있는데 정말 감당할 수 있을까?
문제없어요라고 말하는 그 순간, 머릿속은 이미 한 바퀴 돌았어요
쌍둥이자리는 문제없다는 말을 워낙 빨리 해서 충동적이라는 오해를 받아요. 사실 그 3초 동안 이미 지금 하는 일을 머릿속에서 다시 배치하고, 누구에게 도움을 청할지, 어느 부분을 예전 자료로 고칠지 다 정해 놨어요. 수성이 수호성인 쌍둥이자리는 생각도 반응도 빨라서, 그 속도를 믿고 일을 맡아요.
그 믿음은 대부분 맞아요. 쌍둥이자리는 짧은 기간에 여러 일을 동시에 처리하는 데 강해요. 급한 불 끄기, 부서 간 조율, 새로운 업계를 빨리 파악해야 하는 프로젝트는 쌍둥이자리에게 맡기면 보통 잘 풀려요.
회의 중 그의 눈은 아주 바빠요
회의할 때 쌍둥이자리가 멍때리는 것 같아도 사실은 관찰 중이에요. 누가 어떤 숫자에서 미간을 찌푸렸는지, 팀장이 어느 안에 고개를 더 끄덕였는지, 고객 말투가 지난번보다 차가운지 다 보고 있어요. 회의가 끝나면 이렇게 메시지를 보내곤 해요. 아까 팀장님이 B안에 좀 망설이시는 것 같던데, 데이터 먼저 보강할까요?
이런 눈치 덕분에 쌍둥이자리는 창구 역할이나 조율 담당에 잘 맞아요. 언제 말해야 하고 어디까지 말해야 하는지 알고, 상대가 체면 상하지 않게 빠져나갈 길도 잘 만들어 줘요. 다만 너무 많이 보다 보니 생각이 많아지기도 해요. 답장 안 온 메일 하나로 오후 내내 불안해할 수 있어요.
조심할 부분은 마무리예요
쌍둥이자리가 가장 흔들리기 쉬운 건 프로젝트 후반의 반복 작업이에요. 초반의 아이디어, 조사, 제안은 신나서 해요. 그런데 자료를 한 줄씩 대조하고 다섯 번째 버전 서식을 고칠 때가 되면 열기가 뚝 떨어져요. 그러다 새롭고 재밌는 일에 끌려가서 원래 일을 마지막 순간에 겨우 채우기도 해요.
전 동료 진우 씨는 쌍둥이자리 동료와 가장 순조로웠던 협업이 처음부터 역할을 나눴을 때였대요. 초반 기획은 쌍둥이자리가, 후반 검수는 진우 씨가 맡고, 쌍둥이자리는 매주 금요일 한 시간씩 마무리를 도왔어요. 그 프로젝트는 이틀 일찍 끝났고, 쌍둥이자리 동료는 알아서 멋진 성과 발표 자료까지 만들었어요.
쌍둥이자리 동료와 일하는 방법
동료나 팀원이 쌍둥이자리라면 큰 프로젝트를 기한 있는 작은 단계로 나눠 주세요. 단계마다 납품 날짜를 분명히 정하고요. 빨리 끝내고 진척을 보는 걸 좋아해서, 짧은 주기가 집중을 오래 유지하게 해 줘요. 변화도 주세요. 이번 달엔 대외 발표를, 다음 달엔 프로세스 기획을 맡기는 식으로요. 같은 일만 계속하는 것보다 열정이 훨씬 오래가요.
당신이 쌍둥이자리라면, 문제없어요라고 하기 전에 늦어도 언제까지 필요한지 한 번 더 묻고 일정표를 한번 보세요. 빨리 맡는 건 장점이에요. 여유를 조금 남겨 둬야 그 장점이 계속 믿음을 얻어요.
별토끼가 숲속 우체국에서 아르바이트할 때, 편지란 편지는 다 자기가 배달하겠다고 나서서 오후 한나절에 산꼭대기 세 곳을 돌곤 했어요. 그런데 그달에 제일 먼 참나무 집에 편지 두 통을 깜빡했대요. 그 뒤로 국장님이 작은 수첩을 줬고, 편지 하나를 배달할 때마다 줄을 하나씩 그었어요. 별토끼는 지금도 제일 빠른 집배원이에요. 주머니에 줄이 빼곡한 수첩이 하나 생겼을 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