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수자리는 친구를 쉽게 사귀지만, 힘들 때 제일 먼저 달려와요
사수자리는 어제 만난 사람과 오늘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석 달 동안 연락이 없기도 해요. 그래도 친구가 정말 필요할 땐 제일 먼저 나타나요.
타이난의 한 게스트하우스 공용 라운지, 밤 11시. 샤오위가 다음 날 버스 노선을 찾고 있는데, 커다란 배낭을 멘 여자가 다가와 휴대폰을 들여다봤어요. “너도 남쪽 가? 나 내일 컨딩 가는데 같이 차 빌릴래?” 둘은 새벽 1시까지 이야기했고, 다음 날 아침 정말 같이 출발했어요. 3년 뒤, 그 여자는 샤오위의 결혼식 들러리가 됐어요.
그녀는 사수자리예요. 낯선 사람에서 친한 친구가 되는 이 속도는 사수자리에겐 전혀 드문 일이 아니에요.
오늘 만나면 내일 같이 떠나요
사수자리에게 친구를 사귀는 데 문턱은 거의 없어요. 줄 서 있을 때도, 등산로에서도, 친구의 친구 생일 파티에서도 금방 말을 트고 자연스럽게 “다음에 같이 가자” 라고 해요. 그에게는 10분만 얘기해 보면 잘 맞는지 알 수 있어요. 반년씩 지켜볼 필요가 없죠.
여기엔 수호성 목성의 영향이 커요. 목성 덕분에 타고나기를 낙관적이라, 사람을 만나면 경계보다 “괜찮은 사람이겠지” 하는 생각이 먼저 들어요. 불의 별자리다운 행동력까지 있어서, 당신이 빈말로 들은 “다음에 같이 가자” 를 그는 정말 메시지로 보내와요.
연락은 뜸해도 모든 사람을 기억해요
사수자리와 친구가 되려면 한 가지에 익숙해져야 해요. 그는 석 달 동안 먼저 메시지를 한 통도 안 보낼 수 있어요. 생일 축하가 이틀 늦기도 하고, 단톡방 수다는 읽고 답을 안 할 때도 많아요.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그가 이 우정을 별로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느끼기도 해요.
그런데 다시 만나면 그는 어제 헤어진 사람처럼 지난번에 하다 만 얘기를 이어 가요. 당신 고양이 이름도 기억하고, 이직을 고민한다던 말도 기억해서 면접 결과가 어땠는지 물어봐요. 그의 우정은 정기적인 연락으로 유지되기보다, 늘 잠그지 않은 문에 더 가까워요.
친구에게 일이 생기면 누구보다 빨라요
하오는 새벽 1시에 타이베이와 이란을 잇는 구불구불한 산길에서 스쿠터 타이어가 터진 적이 있어요. 세 통의 전화가 다 안 받았고, 네 번째로 오래 연락이 끊겼던 사수자리 대학 동기에게 걸었어요. 그는 딱 한 마디만 물었어요. “어느 커브 근처야?” 그리고 40분 뒤 차를 몰고 나타났는데, 트렁크엔 물 한 병과 수건까지 있었어요. 돌아오는 길에도 불평 한마디 없이 요즘 배우는 서핑 얘기만 계속했대요.
사수자리가 의리가 있는 건 마음속에 옳고 그름의 기준이 아주 분명하기 때문이에요. 친구가 부당한 일을 당하면 당사자보다 더 화를 내고, 가끔은 상대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내 따지기도 해요. 친구를 위해 시간도, 돈도 쓰고 싸움도 마다하지 않지만, 정작 본인은 별일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걸 꺼내 말하지 않아요.
사수자리와 친구로 지내는 작은 요령
메시지가 얼마나 오는지로 그의 마음을 재지 마세요. 보고 싶으면 정확한 시간과 장소를 정해서 직접 부르세요. 대개 시원하게 오케이 할 거예요. 도움이 필요할 때도 그가 알아채길 기다리지 말고 직접 말하세요. 눈치는 좀 없지만,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는 걸 정말 좋아해요.
하나 더, 그는 말이 직설적이라 가끔 당신 옷차림이나 전 애인을 정곡을 찌르며 놀리기도 해요. 그건 대부분 당신을 자기 사람으로 생각해서 예의 차릴 필요를 못 느끼는 거예요. 정말 불편하면 말해 주세요. 고치기도 하고, 뒤끝도 없어요.
별토끼에게는 1년에 두 번만 만나는 사수자리 친구가 있어요. 만날 때마다 같은 드라마의 다음 회를 보는 기분이래요. 예전엔 너무 오래 연락 안 한 건 아닌지 걱정했는데, 요즘은 달력에 작은 당근 하나를 몰래 그려 둬요. 이 친구는 잘 있다, 또 어디론가 놀러 갔을 뿐이다, 하고요.